본문 바로가기
기록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by jiyoung.park 2024. 1. 18.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p.111

할머니도 PTSD 시달리고 있었던 아닐까? 한참 지나서 젊은 날을 돌아보며 마티아스에게서 빨리 벗어나지 못했는지 구구절절 변명에 가까운 설명을 늘어 놓고 있지만, 실은 PTSD 때문이었을 것이다. T에서의 학살이 있고 지나지 않았으니 조각난 상태, 무척 조종당하기 쉬운 상태이지 않았을까? 할머니에게 점을 짚어 알려주고 싶었다. 21세기 사람들은 20세기 사람들을 두고 어리석게도 나은 대처를 하지 못했다고 몰아세우지만, 누구든 언제나 자기방어를 제대로 있는 온전한 상태인 아니라고 항변하고 싶었다. 그러니 그렇게 방어적으로 쓰지 않아도 된다고, 기억을 애써 메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p.165

"그럼 그냥 잔잔하게 숨만 쉬어." 

난정은 그렇게 말하면서도 젊음의 속성이 그런 방향으로 흐르지는 못할 것을 이해하고 있었다. 우윤은 넘어지고 다칠 것이었다. 난정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친구들이 딸이 나가 살 생각 하지 않고 한쪽 방에 엎드려 만화책이나 본다고 욕할 때, 행운인 줄 알라며 쏘아붙이고 싶어지겠지. 어쩌면 자식을 다른 나라에 유학 보내거나 이민 보낸 다른 부모들을 좀 만나봐야 할지도 몰랐다. 책이 있을까? 세상엔 온갖 주제에 대한 책이 있다는 게 늘 안심이었다. 다 좋은 책은 아니지만 형편없는 책은 형편없는 책대로 기묘한 웃음을 주기도 하고 말이다.

 

p.168

질문자: 문장의 아취가 비슷한 작가 없이 독특하신 것 같아요. 그 비결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합니다.

심시선: 아마도 바닥에 떨어진 그릇처럼 깨져 있기 때문일 겁니 다. 한국어, 어릴 때 배웠던 일본어, 영어, 독일어가 머릿속에서 다 섞였는데 조화롭게 섞이지 못하고 여기저기 골이 있습니다. 골과 절벽에 제 나름대로 흔들다리 같은 것을 걸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균열에 땜질해서 쓰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독특하게 보일 뿐일 겁니다. 그럴 수 있지요. 사람들은 의외로 흠 없는 것만큼이나 완전히 파괴되었다 다시 이어붙인 것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니까요.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의 > 녹취록(1981)에서

 

p.169

"말의 밀도가 너무 높아서 힘들지?"

엄마는 이모부를 두고 '허우대가 좋은 것에 비해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라고 없는 자리에서 자주 놀리는데, 존재감이 없을 뿐 관찰력도 없는 것은 아니었다. 큰이모 곁에서 존재감이 있는 게 오히려 놀라울 일일 것이었다. 온 가족이 모여 있을 때 입을 벌리고 있으면 공기 중에 가득한 단어들이 시리얼처럼 씹힐 것 같았다. 말들을 소화해내려면 버거웠고, 긴 가족 여행은 확실히 지쳤다.

물속에 내내 잠겨 있는 쪽이 나았다. 말을 하고 싶지 않은 것에서 나아가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았다. 잠수해서 초를 세고, 천천히 떠올랐다가 다시 내려가고, 호흡과 체온과 근육의 상태에만 집중하는 게 좋았다. 입안의 큰 공기 방울과 몸속을 돌아다닐 작은 분자들에 대해서만 감각하고 싶었다.

생각을 하지 않으면,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껴진다. 혹은 시간을 뛰어넘는 것처럼 느껴진다. 선사시대, 중생대, 고생대 그런 학교에서 배운 옛날부터 물속에 잠겨 있었던 것처럼, 물위의 세계가 망하고도 계속 잠겨 있을 있을 것처럼 느껴진다.

 

p.178

사랑했기에 나의 배신을 견딜 수 없었다 썼고, 그럼에도 그림과 집과 모든 재산을 내 앞으로 남겼으므로 나는 온 유럽의 중요를 받아내야 했다. 재능 있는 화가를 파멸로 몰아넣은 아시아 마녀가 되었다. 미디어는 지금보다 느렸지만 그때 사람들도 지금 사람들 못지않게 가십을 사랑했다. 조롱에서 폭력으로 넘어가는 시간은 훨씬 짧았고 말이다. 창문으로 날아드는 깨진 판석, 집 앞에 버려지는 오물, 길에서 마주치는 사소한 위협들이 도를 넘어섰다.

마티아스가 바란 대로였다. 아무도 그의 의도를 해득하지 못했고, 돌바닥에 깨진 그의 머리가 마지막으로 계획한 것들은 차곡차곡 실행되었다.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였다. 그가 죽이고 싶었던 것은 자신이기도 했겠지만 그보다도 나의 행복. 나의 예술, 나의 사랑이었던 분명하다. 그가 되살아 없는 것처럼 나도 회복하지 못했으면 하는 집요한 의지의 실행이었다.

 

p.183

나도 어른이지.

언제까지고 딸, 손녀, 보호의 대상일 수는 없었다. 어떻게 하면 어른으로 살 수 있지? 이미 어른이지만 제대로 된 어른으로? 하루 종일 잠으로 시간을 보내서는 어려울 것이다. 퇴행의 증상이었다. 몸이 마음을 지키려고 그런 식으로 작동하는 것이겠지만 깨고 나가야 한다. 이해할 만한 상황이라고들 말하는데, 화수는 이해받는 것에도 질려 있었다.

좆같은 일이 화수에게 일어났다. 좆같다는 말을 쓰는 사람이 몰랐지만 유해한 남성성을 그보다 표현하는 말도 없을 같았다. 할머니는 욕도 표현의 일종이라고, 다만 정확하고 폭발력 있게 욕을 써야 한다고 말했었다.

 

p.191

시대에 있기 힘든 엄마였다고 생각해요. 저는 엄마 덕분에 새엄마가 나오는 옛날이야기들을 무시할 있었고. (웃음) 손님들이 많이 오는 집이었잖아요. 손님들이 오빠만을 두고 크게 '이라고 칭찬했거든요. 어느 엄마가 그게 싫었는 매번 반복해서 말하는 손님한테 그럼 우리 딸들은요? 작게 년들인가?" 하고 무안을 줬어요. 그때 어깨를 안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 딸들' 제가 포함된다는 알았고 기뻤던 기억이 있어요.

 

p.197

명은은 걷고 걷고 걸으며 괴로운 것들에 대해 너무 많이 차단해버린 것은 아닌지, 자기 보존 방식으로서 회피를 택한 것은 아닌지 고민했다.

 

p.204

"재능이 없는 것 같기도 해. 레벨 업을 해야 하는 순간에 레벨 업을 못하고 있달까? 게다가 세상엔 디제이가 너무 많지. 뛰어난 사람들 한줌은 이미 다 자기 자리를 찾았고 굳이 나까지······ 어쩌면 이것도 스쳐가는 직업일지도 몰라. 여러 일을 거쳤거든. 나 좀 꾸준한 데가 없어서."

"그렇게 말하지 . 네가 열려 있는 사람이라 변화에도 적극적인 거겠지. , 처음 봤을 때부터 느꼈는데. 열려 있는 사람이란 . 튼튼하게 활짝 열리는 창문이나 공기가 통하는 집처럼."

 

p.208

"나는 세상에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생각해. 남이 잘못한 것 위주로 기억하는 인간이랑 자신이 잘못한 것 위주로 기억하는 인간. 후자 쪽이 훨씬 낫지."

" 종류로 나누는 너무 단순화시킨 아냐?"

"그러게, 그러면 되는데."

 

p.219

강연을 다니다보면 질의응답 시간에 많은 부모들이 물어옵니다. 자녀가 예술 분야로 진로를 정하고 싶어하는데 어떡하면 좋으냐고요. 그림도 그리고 글도 썼으니 제게 아주 현명한 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듯하더라고요. 일단 제가 아는 한 최대로 가리는 것 없이 업계의 현실을 알려드리지마는, 또 너무 완강하게 반대하거나 금지하지는 마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예술계의 실패와 성공이 모두 큰 것은, 그리고 성공 쪽이 훨씬 드문 것은 예나 지금 이나 똑같고 영영 그럴 테지요. 그러나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그보다 더 절박한 안위의 문제가 있습니다. 예술을 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한 사람이, 남들이 보기엔 그럴듯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면서 천천히 스스로를 해치는 것을 제가 얼마나 자주 봤는지 아십니까? 정말이지 무시무시한 수준의 자해입니다. 아아, 이 사람 큰일 났다. 싶을 땐 늦었고 곁에서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회사에 다니고, 가업을 잇고, 대단한 돈을 거머쥐고, 다정한 반려인이나 귀여운 아이들을 얻고 나서도 무언가 안에서 그네들을 갉아먹습니다. 기생충이 먹을 없으면 내장을 파고들듯이요. 수집가나 애호가가 되어 욕구를 해소할 있으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운이 좋지 않습니다. 결국 일에도 뜻이 없어지고 주변에도 마음 붙이지 못하고 저보다 훨씬 가난한 예술가들 곁에서 머물며 소비만 하다가 자기 자신도 소모해버립니다. 주로 술과 도박과 별의별 파괴적인 것들이 끼어들어 소모를 가속시키고요. 차라리 예술을 편히 시작할 있었을 나이에 시작했더라면, 성취나 결과가 형편없었을지는 몰라도 나았을 겁니다. 물론 언제든 시작할 있기야 하지만 취미가 아닌 직업으로서의 예술은 대개 너무 늦지 않게 시작해야 하니까요. 예외적으로 뛰어난 사람이 사십에, 오십에 시작하는 경우에도 진입구 자체는 훌쩍 좁아진 입니다. 그러니 남는 질문은 이렇습니다. 자기 자식이 어떤 성품인지 아실 테니 재능의 있고 없고를 떠나, 하지 않으면 스스로를 해칠 같습니까? 즐겁게 그리고 쓰고 노래하고 춤추는지, 하지 않으면 괴로워서 하는지 관찰하십시오. 특히 후자라면 더더욱 인생의 경로를 대신 그리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런 아이들을 움직 이는 엔진은 다른 사람이 조작할 없습니다. , 다른 사람입니다. 부모도 결국 다른 사람입니다. 세상에 대한 지나친 환상을 걷어내주시기야 해야겠지만, 가능성이 조금 번쩍대다 마는지 오래타는지 저가 알아서 확인하도록 두십시오.

 

 

p.228

제가 말씀드릴 있는 부분은 헐거운 관찰에서 비롯된 것에 불과할 테지만, 지켜본바 작가들이 이십 년에 번씩 변곡점을 그리지 않나 생각해왔습니다. 그리기 시작 했으면 서른 살에 살에 일흔 살에, 스무 살에 그리기 시작했으 마흔 살에 예순 살에 여든 살에······ , 여든 살입니다. 농담이 아니라 여든 살에도 변화는 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매일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이 있어요. 고된 행운인 셈이죠. 하여튼, 일종의 도약 지점 같은 것일까요? 그런 얼추 이십 년마다 찾아오는 니다. 중간에 그만둬버린 사람으로서는 신기할 따름입니다. 별다른 노력도 없이 공짜로 멋진 변신을, 변태를 목격하는 일은 저에게 짜릿한 기쁨이었습니다. 기쁨을 잘 느끼는 사람이어서 지금껏 살아남았는지도 모르겠네요. 

이십 년에 한 번씩 오는 격변은 표현 능력의 도약일 수도 있고, 새로운 주제로의 전환일 수도 있고, 갑자기 마음을 빼앗는 재료일 수도 있고, 그때껏 발견하지 못했던 책일 수도 있고, 참선 끝의 득오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것에 대해서는 서구인들이 아주 깜빡 죽습니다만······ (웃음) 그러니 여러분, 앞으로의 이십 년을 버텨내세요. 쉬운 일은 아닐 테지만 모퉁이가 찾아오면 과감히 회전하세요. 매일 그리되 관절을 아끼세요. (...) 모든 면에서 닳아 없어지지 마십시오.


p.240

누가 기록을 읽을 것인가? 문명은 결국 모조리 흙에 묻힐 테니, 부질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장미보다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사람은 땅에 이십만 년을 살았는데, 장미는 사천만 살아왔다는 아는지? 물론 지금과는 아주 다르게 생긴 장미였겠지만 말이다. 언젠가 직접 화석을 보고 싶다. 장미의 화석을.

 

p.248

일을 얼마나 사랑해야 하는지 여전히 감이 오지 않았다. 일을 사랑하는 마음이야말로 길들여지지 않는 괴물 늑대와 같아서, 여차하면 이빨을 드러내고 주인을 물 것이었다. 몸을 아프게 하고 인생을 망칠 것이었다. 그렇다고 일을 조금만 사랑하자니, 유순하게 길들여진 작은 것만 골라 키우라는 것 같아 자존심이 상했다. 소소한 행복에서 의미를 찾자, 바깥의 평가보다 내면이 충실한 삶을 택하자는 요즘의 경향에 남녀 중 어느 쪽이 더 동의하는 지 궁금했다. 내면이 충실한 삶은 분명 중요한데, 그것이 여성에게서 세속의 성취를 빼앗아가려는 책략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그런데 성취를 하려니 생활이 망가지고, 일만 하다가 죽을 것 같......

 

p. 280

늘 철쭉이 흔하고 시시한 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봄이 와도 철쭉을 대단히 반기는 이는 없지 않나요? 그런데 어느 날 밤 산책을 나갔다가 송이째 떨어져 있는 흰 철쭉을 보았고, 지나가던 자동차 의 헤드라이트가 그 꽃을 비추는 순간 그것이 살면서 본 가장 아름다운 흰색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빛날 준비가 되어 있어서 거의 스스로 빛나는 것처럼 보이는 그런 흰색요. 그것을 칠십대에야 깨달았으니, 늦어도 엄청 늦은 거지요.

여전히 깨닫지 못한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날은 바람 줄기만 불어도 태어나길 잘했다 싶고, 어떤 날은 묵은 괴로움 때문에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싶습니다. 그러나 인간만이 그런 고민을 하겠지요. 철쭉은 그런 따위 아랑곳하지 않을겁니다. 오로지 빛이란 집중하는 상태에 있지 않을까, 도무지 짐작할 없는 철쭉의 마음을 짐작해봅니다. 바깥의 빛이 있고 안의 빛이 있을 터입니다.

 

p.288

빛나는 재능들을 바로 곁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누군가는 유전적인 것이나 환경적인 것을, 또는 그 모든 걸 넘어서는 노력을 재능이라 부르지만 내가 지켜본 바로는 질리지 않는 것이 가장 대단한 재능인 것 같았다. 매일 똑같은 일을 하면서 질리지 않는 것. 수십 년 한 분야에 몸을 담으면서 흥미를 잃지 않는 것. 같은 주제에 수백수천 번씩 비슷한 듯 다른 각도로 접근하는 것.

사실 그들은 계속 같은 일을 했다. 그리고 조각하고 빚고 찍고. 아득할 정도의 반복이었다. 예외는 있지만 주제도 한둘이었다. 각자에게 주어진 질문 하나에 온 평생으로 대답하는 것은 질리기 쉬운 일이 아닌가? 그런데도 대가들일수록 질려하지 않았다. 즐거워했다는 게 아니다. 즐거워하면서 일하는 사람은 드물다. 질리지 않았다는 것이 정확하다.

그러므로 만약 당신이 어떤 일에 뛰어난 같은데 얼마 동안 해보니 질린다면, 일은 하지 않는 것이 낫다. 당장 뛰어난 같지는 않지만 하고 하고 해도 질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도해볼 만하다.

 

p.300

넘어지지 않을 같은 사람, 그게 화수였다. 균형 감각이 좋았다. 온화하면서 단호한 성격, 과거를 돌아보되 매몰되지 않고 미래를 계획하되 틀어져도 유연한 태도, 살면서 만나는 누구와도 맞은 거리감을 유지하는 판단력, 일과 삶에 에너지를 배분하는 감각······ 이를테면 요새 유행하는 명상 앱의 차분한 목소리를 닮았던 것이다. 현재에 건강히 집중하는 모습이. 그런 화수가 넘어질 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넘어져도 바로 일어설 있을 알았다. 어떤 미친놈의 태클에 이렇게 오래 엎드려 있을 줄은 몰랐다.

 


<후기>

"우린 하와이에서 제사를 지낼 거야" 로 시작하는 이야기. 심시선의 가족들이 그의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지극히 심시선스럽게 제사를 지내는 이야기이다. 가족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다루며 각자의 삶과 사고를 전달한다. 심시선의 이야기도 따라가는데, 그녀의 삶과 주체적인 태도를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특히 심시선이 썼거나 말했던 문장들이 각 챕터의 초반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그 내용들이 한 줄 한 줄 다 기록하고 싶을 정도로 좋아서 이렇게 책의 기록도 긴 문장을 전체 들고올 수 밖에 없었다.

재작년에 다녀왔던 하와이였기에 더 눈으로 그려지면서 친밀감이 들어서 더 좋았다. 각자가 가장 좋은 것을 가져와 공유하며 할머니를 기리는 것을 할머니가 본다면 얼마나 뿌듯해하셨을까. 나도 그런 여성이 되고 싶다.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몫>, 최은영  (0) 2024.05.29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최은영  (0) 2024.05.27
<타이탄의 도구들>, 팀 페리스  (0) 2024.01.03
<뼈의 기록>, 천선란  (1) 2024.01.03
<새의 선물>, 은희경  (1) 2023.12.21